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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침체될때 나올 수 있는 떼분양과 분양사기

부동산정보|2019. 10. 30. 09:24

 

떼분양의 진실

2018년까지의 부동산 활황이 끝나고 2019년부터 다시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때에는 미분양 아파트들도 많이 생겨납니다. 분양시장이 악화되는 시점인 앞으로 다시금 등장하게 될 수 있는 떼분양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분양시장이 어려워졌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악성 미분양 아파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보험업계에서 순진하고 절박한 취업준비생들으 꼬드겨서 텔레마케팅, 그리고 가족, 지인 보험을 가입하게 한 후 내치는 것과 굉장히 비슷한 형태를 가진 것이 바로 떼분양입니다. 부동산을 마케팅하는 방법 중에는 텔레마케팅이 있습니다 대부분 정상적인 부동산에서는 사용되지 않지요. 안 팔리는 미분양 상가나 개발 불가능한 토지를 판매할 때 기획부동산에서만이 텔레마케팅을 종종 사용합니다.

 

텔레마케팅 형태를 띈 떼분양

 텔레마케팅은 계약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아마 자주 핸드폰을 바꾸라고 하거나 인터넷을 바꾸라고 하는 전화들, 혹은 대출받으라고 전화 오는 것들 우리 모두 매일같이 무시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니즈가 없는 사람들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들 대부분 불법적으로 확보한 전화번호들입니다. 요즘은 빅데이터 시대라서 또 불법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검색을 했거나 분양시장을 알아보았던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빼내서 마케팅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텔레마케팅은 정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한사람이 연락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돌려야 합니다. 계약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최저시급만 주더라도 상당히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다 보니 텔레마케팅을 통해 미분양 아파트가 계약이 성사되면 수수료가 상당히 높습니다. 물건마다 다르지만 보통 적게는 5%부터 많이 받으면 최고 20%까지 받게 됩니다. 절반 정도인 10%만 수수료를 받는다고 생각해보죠. 4억 원짜리 아파트를 하나 판다고 하면 4천만 원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걸 다 텔레마케터가 가져가는 것은 아닙니다. 차 떼고 포떼고 아주 일부만 가져가게 되지요.

 

일반적인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사실 소수로 움직입니다. 약 5~15명정도의 팀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떼분양 업체들은 100명에서 300명까지 대학생, 주부, 취업준비생들의 텔레마케터들을 이용합니다. 전문성이라고는 정말 없습니다. 간단한 교육과 멘트 매뉴얼만 보여주고 바로 업무에 투입됩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간에서 전화기와 전화를 걸어야 할 리스트만 가지고서 반복적으로 전화를 합니다.

절박한 취업준비생들은 이용만 당한다

대부분은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하는데 마케팅업체에 취업공고를 보고 찾아오는데 이때 마케팅 업체에서는 엄청난 미래가 있고 이 업무를 잘해서 영업을 잘하면 시행사 직원으로 채용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행사 직원은 연봉이 억 단위라고까지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이러한 달콤한 말에 속아 영업현장에 나갑니다. 게다가 시급이나 월급제도 아니라 대부분 성과급제입니다. 

 

영업현장에서 한달만에 몇억을 벌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표창 수여식 같은 것을 보지만 사실 이건 대부분 연출된 장면입니다. 매달 팀별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최고 실적자에게는 1000만 원 이상의 포상금을 주고, 종종 명품이나 외제차를 보너스로 걸고 경쟁시키기도 합니다. 

 

이들의 조직 구성은 사장은 존재하긴 합니다. 그러나 사장은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지요. 대부분 본부장들이 본부를 관리하면서 본부인원은 약 30명 정도로 많게는 10개 본부까지도 운영합니다. 그 밑으로 팀장들이 있는데 팀은 3~6명 정도 됩니다. 팀장은 직접적으로 영업을 하기보다는 팀원들을 교육한다는 명분 아래 온갖 어디 자기 계발서에 있는 화술, 설득심리, 악센트 등을 교육합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변 지인을 통한 마케팅까지도 지시합니다. 한건이라도 실적을 올리면 다음부터는 더 나아진다는 말등을 이야기합니다. 신입사원들은 설득되어 부모나 친척들을 상대로 부동산을 팔기 시작하며 부모님이나 친척들은 자녀가 추천하는 물건에 대해서 훨씬 더 쉽게 계약을 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판매를 잘하면 진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그렇다고 실제 판매를 하면 사원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까전에 4억짜리를 팔면 수수료가 높아 대충 4000만 원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9:1로 나머지는 사장과 본부장 팀장이 갖고 겨우 총매출의 1%인 400만 원만 사원이 가져가게 됩니다.  팀장도 돈을 많이 벌지 못합니다. 오로지 본부장급 이상부터만이 큰돈을 벌어서 외제차나 명품 옷을 입고 다닙니다. 

 

직원들도 자신이 나중에는 저 자리에 위치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상품 판매에 더욱 최선을 다합니다. 이러한 떼분양으로 상품이 하나도 안 팔릴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수많은 콜을 하면 안 팔릴 물건은 없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절박함과 달콤한 말과 과장들은 한번 듣기 시작하면 그들이 심어준 큰돈을 벌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는 환상에 젖어서 계약서를 쓰게 됩니다. 

 

최근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라 떼분양이 많이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나 2019년 다시금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미분양이 나올 시점에서 앞으로 떼분양이 다시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러한 떼분양에 동원된 영업직원들의 말에 속아서 계약하기 보다 떼분양의 속성을 알고 현명히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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