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제2의 세종시 될수 있을까?

부동산정보|2020. 1. 14. 08:30

 

내포신도시 어디에 있을까?

 

부동산에 많은 관심 있지 않거나 충남에 사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내포신도시라는 이름이 조금은 낯설 수 있습니다. 내포신도시는 수도권에 조성된 신도시가 아니라 충청남도 예산군과 홍성군 사이에 위치한 신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신도시 면적인 천만 제곱미터가 조금 안 되는 995만 제곱미터로 조성되었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허허벌판인 곳이었는데 2015년부터 도시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신도시가 조성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존에 대전에 있었던 충청남도청이 움직인 것입니다. 그러나 대전은 충청남도에 있지만 직할시로서 따로 행정이 분리되면서 갖가지 불편함들이 있었습니다. 

 

 

주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위하여 2006년에 내포신도시로 도청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내포신도시는 충청남도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좋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개발이 되지 않았던 지역인 홍성군과 예산군 사이에 신도시가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도 차원의 강력한 주장 끝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신도시 지구로 지정받았으며, 주요 정부 행정기관과 함께 조성된 신도시라는 부분이 세종시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내포신도시와 일자리

 

이미 2013년에 충청남도청과 도 의회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고 충청남도 교육청과 충남지방경찰청까지 이전하면서 주로 공무원 중심의 일자리가 이전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충남 보건환경연구원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가 이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전과 충청도에 있는 각종 공기업과 행정기관들이 계획보다 적게 이전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기존 계획은 170개가 넘는 정부 유관기관들을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은행들, 지방언론사와 협회와 공공단체들을 이전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무원 이외에는 내포신도시에 들어와서 먹고살게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생활이 되어야 사람들이 모이는데 그렇질 않으니 인구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2020년이 되면 인구 1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기존 계획과는 달리 현재까지 고작 2만 6천 명이 내포신도시에 들어왔을 뿐입니다. 

 

 

여전히 전체 부지중에 25%이상은 빈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내포신도시에서 살기 위한 기반시설들을 위한 부지들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건설사에서는 도중에 아파트 개발을 포기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내포신도시에서는 기업과 종합병원, 대형마트, 각종 편의시설들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내포신도시 집값

 

오랫동안 내포신도시 아파트는 미분양 물건들이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2019년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 의해서 부동산 투자수요가 처음에는 대전과 천안으로 갔다가 이제는 내포신도시까지 오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에서는 아파트 미분양 물건이 빠르게 줄어들었으며, 전세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내포신도시는 대표적으로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더 낮은 아파트들이 많았으나 조금씩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는 것은 심상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분양가가 34평형 분양가가 2억 4천만 원이었는데 아파트 시세는  2억 원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양가까지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울마을 모아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었는데 최근에는 로열층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올라간 이유는 전세 가격이 올라간데에 있습니다.

 

올라간 전세 가격이 아파트 매매가를 올려주면서 일부 아파트의 경우에는 한두 달 사이에 1000~2000만 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전세 가격이 분양가의 80%에 육박하게 되는 것에는 해당 지역에 바로 실수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급보다 실수요가 많다는 것은 근처에 직장이 있다는 이야기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포신도시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2019년부터 조금씩 정신 차리면서 내포신도시가 실패한 신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정 먼저 교육과 의료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에는 충남대 캠퍼스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5개의 융복합학과와 대학원이 설치되며 이미 충남대 총장과 홍성군수가 MOA를 체결하였습니다. 몇 년 전에 학교 내의 반발로 무산될뻔하였으나 일방 파기할 수 없는 합의 각서 형태로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로서 내포신도시 내에 6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홍성군과 충청남도는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의료적으로도 한국 중입자 암치료센터에서 내포신도시에 300 병상이 넘는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서는 투자각서를 체결하였습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내포신도시 안에 종합병원과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가 2022년까지 들어설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과 같은 의료계 일자리가 생겨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첨단 산업단지 내에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준공하여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차원에서도 내포신도시를 국토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밀어주고 있습니다.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혁신도시로 지정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분양가에도 못미치는 아파트들이 잔뜩 남아있고 인구유입도 계획 목표의 1/4밖에 안 되는 상황이지만 꾸준히 도시생활 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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